
전체적으로
과거의 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가진 ‘스즈메’와
일본 각지를 무대로 폐허를 찾는 ‘소타’가 만나
재난의 근원이 되는 "문"을 닫으면서
과거와 마주하고 성장해 가는 로드 무비예요!
* 스포는 없습니다!
이전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작품
[초속 5센티미터]와 [너의 이름은]을 봤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정말 다시 봤습니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최대 장점인 '작화'와 'OST',
그리고 모든 캐릭터의 개개인의 '특징'과 '서사'는 물론
그 속에 숨겨진 '메시지'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영화였어요. 🫠
122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했던 영상미와 메시지..

즐겨보는 콘텐츠는 다양하지만
특히 좋아하고, 감동받고, 생각에 잠기는 콘텐츠는 늘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저는 누군가는 쉽게 말하지 못하는, 아무도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해주는 작가/감독님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어려운 이야기를 여러 장치로 담아내는 스토리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단 이 영화는 영상미가 너——무 좋았어요.
'빛의 마법사', '신이 내린 작화' 등의
별명이 있다고 하는 감독님!
이 작품은 로드무비로 일본 열도를 여행하는 배경과 함께 진행되며 하늘과, 땅 그리고 거리가 많이 보여요.
제가 또 하늘 보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당..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낮부터 노을 진 하늘, 저녁의 오로라와 별빛까지 다채로운 하늘을 볼 수 있어요.
인터뷰를 찾아보니 배경에 맞춰 컷별로 스즈메의 눈과 눈동자, 그림자 색까지 세세하게 변화를 줘가며 그 상황을 담아내고자 하셨다고 합니다.
영상미에 치여 2시간 흘러가는 줄 모르게 몰입했지 모예요..
그리고 영화에 담겨진 메세지가 좋았어요.
1. 아무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
“왜 만들었는가?”
저 또한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잘 몰랐던 이야기였어요.
감독님은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에서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에 대해
“자신의 딸이 12살인데 자세히 알지 못하며
11년이라는 시간은, 국토를 부흥시키기도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나
모든 것을 잊기엔 충분한 시간이기에 지금 꼭 이야기해야 한다” 며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심하셨다고 합니다.
그 결과 일본에선 이 작품에 대해 불쾌하고 부정적인 의견도 많다고 하지만
저는 이러한 작품은 분명 상반되는 의견이 있을지라도
필수적으로 존재해야만 했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 버려진 장소에 대한 애도
게다가 주인공은 폐허, 즉 재난이 일어났던 버려진 지역을 찾아다니며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 이유는 재난이 일어난 후 인간뿐 아닌 버려지는 영토에 대해서도 뜻을 담아내셨던 것이었죠..
“다녀오겠습니다.”
“돌려드리겠습니다.”
영화를 보셨다면 이 대사가 담고 있는 뜻이 들리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스포금지🤫)
3. 상실이라는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에게의 위로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메시지였어요.
현 일본 사람에겐 가장 큰 비극이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분들께 위로의 메시지와 동시에
스즈메와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게 제 마음까지 와닿았던 것 같아요.
자세히 찾아보니 감독님의 오랜 기획이 담긴 작품이더라고요.
저는 아직 한 번 밖에 보지 않았지만,
그 한 번으로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 느껴지고,
더 긍금할 만큼의 애니메이션이었어요.
최근 AI 플랫폼의 등장으로 ’어디까지가 인간의 영역인가?‘,
‘콘텐츠의 저작권은 누구인가?’ 라는 의견이 많은데
과연 저는 ’아직 사람의 영역에 이만큼까진 따라올 수는 없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주는 영화였으며,
그러면서도 이렇게 라이브 한 이야기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라는 생각이
미묘하게 교차하게 만들어주는 날이었습니다.
🫠
'콘텐츠의 늪'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피지컬 100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면.. (0) | 2023.02.06 |
---|